에디슨 테스트부터 AI역량검사까지, 인적성검사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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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적성검사를 처음 만든 사람은 에디슨이다?(O/X)
2️⃣ 시대별 인적성검사 변천사
3️⃣ 인적성검사의 미래는?
1️⃣ 인적성검사를 처음 만든 사람은 에디슨이다?(O/X)
정답은 O입니다.
인적성검사. 흔히 서류 전형 합격자 중 면접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그런데, 인적성 검사를 처음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발명왕 에디슨. 전구를 발명한 그 에디슨이라는 사실...💡알고 계셨나요? 1879년 전구 발명 이후 에디슨은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연구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채용 수요도 증가했고 에디슨 테스트라고 불리는 인재선발검사까지 만들게 된 것이죠.
1920년대 초에 개발된 에디슨 테스트는 역사, 문학, 과학, 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을 묻는 테스트였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과 같은 문제들이 출제됐죠. 아마도 그 시절 에디슨이 생각한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에 관한 호기심과 뛰어난 암기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에디슨 자신과 닮은 사람을 인재로 가정하고 찾았던 게 아닐까 싶네요. 제한 시간 2시간 동안 163개의 문제를 푸는 형식도 오늘날의 적성검사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에디슨 테스트 문제는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 웹사이트에서 풀어볼 수 있어요! 여기요↗
에디슨 테스트를 최초의 적성검사로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에디슨 테스트는 문제 해결능력보다 암기 기반의 상식퀴즈이고, 평가 구조가 실제 수행할 직무와는 무관한, 체계적이지 않은 선발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인재의 기준을(인재상을) 규정하고,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고안해 낸 선발도구였다는 점에서 에디슨 테스트를 현대 적성검사의 원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에디슨은 인재 선발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던 통찰력 있는 경영자로 볼 수 있겠죠.
에디슨 테스트에 대해 더 궁금하신가요!?
✒️Brunch story: 에디슨이 만든 채용검사가 있다고?
2️⃣ 시대별 인적성검사 변천사
인적성검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신입사원 채용의 주요 전형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변화를 겪으며 고도화되거나, 새로운 평가 방식으로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인적성 검사의 변천사를 시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970년대: SK, 국내 최초 인적성검사를 도입하다!
1978년 SK가 국내 최초로 인적성검사를 도입했습니다. 이 시기의 인적성검사는 적성검사보다 인성검사의 비중이 더 컸습니다. 1970년대는 경제 고도 성장기로 인재 수요가 매우 큰 시대였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처럼 직무 적합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목적이 아니라, 기본적인 학습 능력을 평가하고 부적격자를 스크리닝 하기 위한 목적의 간단한 필기시험 형태로 시행되었습니다. SK그룹은 이후 2013년에 SKCT(SK종합역량검사)를 도입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90년대: 논리적 사고력 중심으로 선발 기준이 강화되다!
고도 성장기였던 70년대를 지나면서 경제 성장이 점차 정체되고, 기업 경쟁도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적성검사도 지원자의 역량을 더 꼼꼼하게 파악하기 위해 논리적 사고력과, 수리력, 언어 능력 중심의 시험으로 체계화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삼성 그룹에서는 1995년 대졸 신입 공채부터 흔히 "싸트"라고 불린 SSAT(삼성적성검사)를 최초 도입했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급 임팩트였던 1995년 삼성의 SSAT 도입?
🧑💼2000년대: 인재상에 맞는 자체 선발검사를 도입하다!
드디어 Y2K! 21세기로 접어들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I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각 기업에서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맞춤형 인적성검사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 그룹은 SSAT(Samsung Aptitude Test)에서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명칭을 변경했고, SK는 2013년에 SKCT를 도입했으며 현대차 그룹에서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HMAT을 도입했습니다.
정리하면 21세기부터는 단순한 지적 능력과 직무 적합성을 넘어, 인재상과 조직 문화에 맞는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자체 선발 검사를 적극 개발하여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대~지금까지: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다!
2010년대 중반에 이르러 인적성검사는 한번 더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HR 분야에서도 채용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SaaS 솔루션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죠. 2018년에는 마이다스아이티에서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한 선발도구인 AI 역량검사를 출시하면서 HR테크 시대의 서막을 열기도 했습니다.
*Software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의 임대형 소프트웨어
AI를 활용해 채용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극대화한 AI역량검사, 사진:연합뉴스
이듬 해인 2019년에는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코로나 19팬데믹이 발생했고, 언택트 채용 트렌드가 도래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 LG, 롯데 등 대부분의 그룹이 자체 선발검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AI 역량검사로 대체하는 등 인적성검사의 디지털·언택트화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1. 코로나가 바꾼 기업 입사 '3색 필기시험'(한경)
2. [단독] LG그룹, 인·적성 필기시험 온라인으로 치른다(매일경제)
3. AI역량검사는 어떻게 채용시장의 대안이 됐을까(한경)
4. 현대차·LG·CJ 등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작…"정확도 높은 AI역량검사 미리 준비해야"
3️⃣ 인적성검사의 미래는?
2030년에도 우리는 인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을까요? '인적성검사는 실제 성과와 무관하기 때문에, 결국 폐지될 것이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단례로 중앙일보가 실시한 실험에서 대기업 상위 15% 성과자가 적성검사를 응시했을 때 받은 점수는 15점에서 50점으로, 합격은 커녕 '과락'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였습니다. 정답이 없는 일을 할 사람을, 정답이 있는 시험으로 뽑는 것이 어불성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적성, 부장님 풀어보세요”…21년차 5분뒤 “망했다”(중앙일보)
사실 '인적성검사로 성과 역량을 측정할 수 없다'라는 사실은 HR 담당자라면 공공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적성검사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점수로 면접 대상자를 선별하는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선발도구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효율성은 유지하면서도, 성과 역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선발도구는? [☞ 알아보기]
자. 다시 결론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30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인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보다 더 정확한 선발도구로 고도화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온라인 인적성검사의 효율성은 유지하면서 입사 후 성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선발도구를 갖추는 것이 채용 프로세스 개선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AI 기반의 선발 도구를 활용해 채용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모두 잡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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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회사 선발도구는 정확할까? 당신만 모르는 정확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