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성공경험으로 육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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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경험으로 육성하라

2025.09.30

갤럽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CHRO(최고인사책임자)들의 59%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로 인재 개발(development)’을 꼽았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과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 습득을 위한 업스킬링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업이 직면하는 과제도 다양해집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인재를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가장 많이 선택해 온 방식이 바로 교육과 훈련이었습니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게 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 대비 가장 효율적인 인재 육성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죠.

 

여기에는 한 가지 믿음이 전제되어 있는데, 바로 직무 능력의 향상이 곧 성장으로 이어진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직무 능력이 향상되면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로 이어지며 성장의 발판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추더라도 내재적 동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과는 일시적 성취에 머물 뿐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성장에는 스스로 한계를 넓히며 도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지속시키는 에너지가 바로 내재적 동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재 육성의 초점은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outside in) 교육 이전에, 구성원의 내재적 동기를 일깨워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inside out)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는 것에 맞춰져야 합니다.

 

 

 

▶️ 육성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은 위대함이라는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한 톨의 씨앗이 스스로 아름드리나무를 품고 있음을 알지 못하듯, 사람도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위대함을 알아채지 못할 뿐입니다. 따라서 육성의 본질은 구성원들의 내면에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 그것이 진정한 가치로 드러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이를 씨앗과 열매에 비유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열매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사실 열매는 이미 씨앗속에 잠재되어 있습니다. 씨앗이 적절한 토양과 조건을 만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꽃이 진 자리에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지요. 그리고 이 열매의 씨앗은 다시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좋은 씨앗은 이미 좋은 열매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씨앗이 가진 가능성이 활짝 꽃피울 수 있는 토양, , 햇빛 등의 조건을 제공해야 합니다.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내면에 자리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가장 아름답게 꽃피우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람이 지닌 가능성의 크기와 방향은 저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육성은 모든 사람을 동일한 기준에 맞추어 최고로 만들려 하거나 경쟁에서 우열을 가리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육성은 그 사람이 지닌 가능성의 크기가 얼마이든 최대치로 발현하여 최상의 삶을 살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미지1 사과


 

▶️ 육성의 두 가지 방향

 

사람은 모두 내면에 성장의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그것은 저마다의 을 따라 드러납니다. 성장의 관점에서는 두 가지 결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는 생물에서 동물로 다시 인간으로 진화하며 갖게 된 ‘욕망’의 결이고, 다른 하나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역량’의 결입니다.

 

욕망은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를 결정하며 성장의 방향을 정하고, 역량은얼마나 성취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며 성장의 크기를 좌우합니다. 따라서 인재 육성은 이 두 가지 결을 동시에 다루어야 합니다.

 

첫째, 욕망의 결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물질적, 사회적,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으며, 성장 단계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의 비중이 달라집니다. 생존과 안정을 중시하는 물질적 가치에서 출발해, 인정과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 나아가 의미와 초월을 추구하는 정신적 가치로 확장되는 것이 인간 욕망의 본성입니다.

 

이러한 욕망이 억압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고, 더 높은 차원의 가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육성의 핵심입니다. 물질적 보상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욕망은 단기적 성과 추구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반대로 사회적 동기와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환경을 마련하면 욕망은 건강하게 발현되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공동의 성과로 이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동기를 자극하는 보상체계와 신뢰와 존중이 살아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둘째, 역량의 결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역량은 타고나는 가능성을 바탕으로 세상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뇌의 성능입니다. 무엇보다 역량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동력입니다. 지식과 기술이 각각 성과능력의재료이고도구라면, 역량은 이 재료와 도구를 상황에 맞게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최적의 판단을 내리고 실제 성과를 창출하는 엔진에 해당합니다.

 

육성을 책임지는 HR 조직의 과제는 구성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습니다. 각자의 특성과 잠재력에 맞는 배치와 역할을 제공하고, 도전할 만한 과제를 부여해 의미 있는 성공경험을 쌓게 해야 합니다. 이들이 반복될 때 역량은 더욱 단단해지고, 더 큰 성취를 감당할 수 있는 힘으로 확장됩니다. 결국 역량을 육성한다는 것은 성과를 통해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 육성의 핵심은 성공경험

 

성장의 핵심 동력은 성공경험입니다. 이는 가치 추구의 욕망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도록 하고, 성과 창출의 역량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이끄는 촉매이기도 합니다.

 

작은 성취라도 경험할 때 사람은 자신이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얻고, 더 큰 도전을 향한 동기를 갖게 됩니다. 또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은 역량을 인정받게 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만들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성공경험이 성장의 동력이 되는 이유는 뇌의 보상 작용 때문입니다. 신경 보상은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상과 성과를 획득한 후 주어지는 보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과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몰입과 재미라는 내적 보상을 경험합니다.

 

또한 성과를 달성한 후에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타인이나 조직으로부터 인정과 존중을 받음으로써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자신감과 존재감이 축적되면 자신과 조직에 대한 동일시가 강화되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자신감, 존재감, 자존감은 뇌가 주는 긍정적 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과 창출 과정과 결과를 통해 얻는 긍정적 감정 경험은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하고 해마를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저장된 기억은 유사한 상황에서 다시 활성화되어 성공을 반복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성공경험은 더 큰 기회와 도전을 열어줍니다. 사람은 새로운 도전에 임하게 되면 이전에 형성된 사고 방식과 행동 패턴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성과를 내는 과정을 통해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합니다.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다음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하고, 다시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성공경험은 욕망과 역량의 결대로 인재의 성장을 돕는 핵심 동력이자 메커니즘입니다. 성공이 반복될수록 욕망은 더 높은 가치를 향하며 성장합니다. 또 더 큰 기회와 도전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역량의 발현치가 높아집니다. 욕망과 역량이 성공경험을 매개로 선순환 구조 속에서 맞물릴 때, 비로소 개인과 조직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이미지2-3

 

 

▶️ 성공경험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구성원의 성공경험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성공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문화 속에서 반복되고 확장될 때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HR의 핵심 과제는 구성원의 성공경험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첫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입니다. HR은 구성원이 도전적 과제를 경험하고 성취를 맛볼 수 있도록 기회를 배치하고 경력 경로를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제 직무 수행 과정에서 도전과 성취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목표를 정렬하는 체계입니다.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비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HR은 성과관리 제도를 단순한 평가가 아닌목표 합의와 정렬의 과정으로 설계하여, 구성원이 자신의 성장이 곧 공동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입니다. 구성원이 도전에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언제든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동기와 몰입이 유지됩니다. HR은 리더십 개발, 협업 인프라, 보상과 인정 시스템 등 다양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구성원이 안심하고 도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체계 3개

 

조직이 구성원에게 성공의 길을 열어줄 때, 그 경험은 욕망을 더 높은 가치로 이끌고 역량을 더 큰 성과로 확장시킵니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동의 성과를 만들어내며, 그 성과는 다시 새로운 성장의 씨앗이 됩니다.

 

결국 육성이란 사람 안에 이미 존재하는 씨앗을 발견하고, 그것이 스스로 꽃피우며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곧 조직을 키우는 일이며, 이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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