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HR 담당자가 회사 안에서 성장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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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담당자가 회사 안에서 성장하는 방법

2024.09.11

 HR 주니어의 자기 계발, 업무만 잘해도 충분하다?  

✍️ 작가의 한마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기부여가'를 꿈꾸며 조직 내 긍정적 문화를 전파하고자 노력하는 10년차 HR 담당자입니다. 모든 HR 담당자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이번 화에서는 HR 담당자가 회사 안에서 성장하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앞선 1편인, 「오늘부터 HR!」에서 이제 HR을 시작하는 주니어-중니어 HR 담당자라면 다른 것보다도 진정성을 가지고 일하는 HR 담당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일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Be authentic

 

그전에, HR에 있어 진정성이란 무엇일까요? 진정성을 가져야 할 대상을 기준으로 사람 두 가지로 나눠서 보면, 사람에 대해서는 HR의 주 고객인 임직원분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해야 할 것이고, 일에 대해서는 내가 맡고 있는 일, 즉 HR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HR이라는 직무는 사람에 대한 진정성과 일에 대한 진정성, 둘 중 하나만 부족하더라도 인정받기 어려운 직무입니다. 일에 대한 전문성만 있다면 관계나 소통 역량이 다소 부족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개발 직군, 세일즈 직군과는 매우 다르죠. 이처럼, 소통자체가 하나의 업무이기도 한 HR 담당자는 사람과 일 두 가지 모두 진정성 있게 대할 때에만 훌륭한 HR 담당자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HR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피곤한 직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매년 노동관계법이 개정되고, 코로나19와 같은 국내외 뉴스거리가 있을 때마다 그에 대응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하고, 그때그때 다른 기업에선 어떤 변화를 준비하는지 끊임없이 스터디 해야 하죠. 그래서 적당주의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을 추구하는 분들은 HR 직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HR담당자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요?🥹”

“저도 요즘 친구들처럼 편하게 돈 받는 만큼만 일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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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신다면, “네. 얼마든지 그러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인상깊게 읽은 「일의 격」이라는 책에 나오는 두 구절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뛰쳐나갈 수 있는데도, 다른 데서 서로 오라고 하는데도 회사에 대한 애정과 소신이 있어서 여기 있겠다면 환영이다. 그런데 어디 갈 실력이 없어서 여기서 뼈를 묻는 것은 원치 않는다.

 

- 신수정(KT 부사장), 「일의 격」

 

 

 

적당히만 하는 HR 담당자, 복세편살 마인드의 HR 담당자를 용인해 줄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HR 직무는 우리 말고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지 않으려면 본인만의 탁월함이나 차별성이 있어야 하겠죠. 따라서 저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위해 여러분이 대충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일하며 성장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HR 담당자로서 가치를 높이고, 더 큰일을 하기 위해서"말입니다. 이에 대해 「일의 격」 내용을 조금만 더 인용하자면,

 

 

 

“어떤 사람은 비범한 일도 평범하게 만드는데, 어떤 사람은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만든다.

일 자체가 평범하거나 비범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일하는 태도가 평범과 비범을 나눈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런 사람은 절대 그 일만 계속하지 않는다.더 큰 일을 하게 되며, 그렇게 일하는 것이 몸에 익어 더 큰 일을 맡거나 자기 사업을 해도 역시 비범하게 한다.

 

- 신수정(KT 부사장), <일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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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탁월한 HR 담당자로 성장하기 위한 자기 계발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볼 예정인데요. 제가 10년 넘게 꾸준히 해오고 있는 자기 계발 방법들이고, 작년 월간 인사관리에 기고했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활용하되 실질적으로 주~중니어 HR 담당자분들께 더 도움 될 만한 팁들을 추가하여 작성했습니다. 이번 상편에서는 회사 안에서 할 수 있는 자기 계발에 대해, 다음 하편에서는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자기 계발 노하우에 대해 하나씩 작성해 볼게요✍🏻

 

 

 

회사 안에서 할 수 있는 자기 계발

(a.k.a. "HR 경험치 쌓기")

 

1) HR 업무의 A to Z를 경험해보기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모 대기업 연수원 교육 운영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HR이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이끌려 이후 HRD로 시작해서 HRM까지 커리어를 확장해 왔는데요. HRD 업무를 하면서는내가 HR 리더가 된다면 HRM 업무도 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커리어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흥미와 적성에 맞지 않은 업무도 해야 했고 과정들이 쉽진 않았지만, 돌아보면 결과적으로는 HR 올라운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고마운 자산이 되었습니다.

 

HR 리드를 맡고 있는 지금은, 대부분의 HR 업무를 과거에 직접 해 봤기 때문에 해당 업무의 핵심은 무엇인지,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진심으로 이해하고 피드백할 수 있게 되었고,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리드타임을 감소시키거나 업무 로스를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HR 관련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숲 안에 있는 나무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스킬도 키울 수 있었죠. 예를 들어, 평가 제도 개선 업무를 맡았을 때는 보상, 교육 업무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승진이나 핵심인재 제도, 인재 육성 제도를 다각도로 고려한, 일관성 있고, 완성도 있는 평가제도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주 큰 도움을 받았어요!

 

HR 업무의 A to Z를 경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깊이였는데요. 아무래도 제너럴리스트로서 다양한 실무를 처리해야 하다 보니 '겉핥기식으로 얕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제 걱정 때문이었죠. 업무 범위를 넓게 확장하려다 보니 절대적인 시간은 부족했지만, '깊이 있게 경험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서 각각의 업무를 할 수 있을 때 깊게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지금 회사는 다양한 경험을 원했던 제게 많은 것을 알려준 곳인데요. 성장하는 단계의 회사다 보니 직원 수가 입사 시기와 비교하여 더블링 이상으로 성장했고,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 합병/분사/자회사 설립·편입 등, 사업 성장에 수반되는 다채로운 HR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HR 팀1인 인사 담당자로 시작해 파트 규모로 키워가면서 성장에 따른 역할 확대와 도전을 거듭하게 되었는데, 이런 시기를 지나며 HR의 본질과 의미, 역할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내에서의 자기 계발은 새로운 업무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할 수 있는 범위들을 넓혀가며 모든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HR 직무 역량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2) 회사와 구성원에 대해 공부하기

 

HR 담당자로서 회사와 구성원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외부의 훌륭한 인사제도를 가져와도 우리 조직에 맞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거든요. 비단 인사제도뿐만 아니라 사내 이벤트를 기획할 때, 교육체계를 수립할 때처럼 HR 업무의 모든 지점에서 우리 회사와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해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옵니다.

 

채용도 마찬가지죠. 우리 회사의 강점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채용 담당자가 더 매력적인 채용브랜딩을 하고, 우리 회사에 딱 맞는 핵심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주 표현함으로써 HR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고, 구축한 신뢰 기반으로 다시 구성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점점 우리 회사에 딱 맞는, 맞춤형의 HR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선순환 구조인 셈이죠!

 

제가 새로운 조직에 조인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임직원의 부서/이름/직급과 얼굴을 매칭하는 일입니다. 이름을 모두 외운 후에는 입사 시기와 성향/특징에 대해 공부하는데, 성향에 대해서는 MBTI에니어그램을 활용하여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후에는 구성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라포를 형성하기도 하고, 머리를 잘랐다든지 이미지의 변화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언급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기도 합니다. 부서/이름/직급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은 기본이고요. 원래 얼굴을 잘 외우고 낯가림이 없는 외향적인 스타일이며 성격유형 분류검사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 공부가 제겐 크게 어렵지 않았고, HR 업무를 해 나가면서 이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직원들과도 편하게 대화하는 사이가 되면서 조직 이면의 이슈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런 맥락을 반영해 보다 적절HR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거든요.

 

HR의 기본역할은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한방향으로 임직원들을 얼라인하여 더 높은 성과를 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HR 업무의 기본 바탕에는 회사와 구성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중니어 시절 제가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았던 HR 담당자의 성장법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당근 마켓, 우아한 형제들, 엔씨소프트, 네이버, 현대카드··· 유수의 국내 기업에서 HR을 이끌어 온 박세헌 부사장님의 10분 남짓한 이야기이니 꼭 한번씩 시청하시면 좋겠습니다:D

 

 

 

"모든 답은 조직 안에 있다", 엔픽셀 박세헌 부사장

 

 

 

HR 담당자의 자기 계발 노하우 상편, "HR 담당자가 회사 안에서 성장하는 방법"은 여기까지입니다.

"HR 담당자가 회사 밖에서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하편에서 이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하편에는 HR 업무할 때 참고할 만한 사이트 리스트 등 실질적으로 업무에 도움되는 팁도 포함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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