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업무에 딱 맞는 AI 활용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HR만큼 AI 활용이 중요한 분야는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바야흐로 AI 시대, 기업이 생존하려면 AI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AI에 정통한 인재가 많아야 하는데 그런 인재를 잘 찾고, 육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이 전부 HR의 몫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날 HR 담당자는 더 바쁜가 봅니다. 해오던 일을 문제없이 처리하기도 벅찬데 새로운 기술까지 계속 배워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AI를 통해 HR 업무를 더 빠르고 깊이 있게 할 수 있습니다.
AI는 HR 업무의 효율을 높입니다.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간단한 질문은 자동 응대하여 업무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AI는 HR 업무의 전문성도 높입니다. 데이터 분석부터 콘텐츠 제작과 심리학적 접근까지. 전문가의 손이 닿아야 했던 업무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인사 담당자가 직접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거든요. 이를 통해 인사 담당자는 사람과 조직을 더 깊이 이해하고, HR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도 HR만큼 AI를 잘 활용해야 할 분야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HR 업무에 AI를 200% 활용하고 있는 3명의 인사 담당자를 모셨습니다. 각각 HR 전반, 채용, 평가 업무에 AI를 적용한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이 하고 계신 HR 업무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목차(소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1️⃣ HR 업무에 AI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2️⃣ 채용 업무에 AI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3️⃣ 평가 업무에 AI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4️⃣ AI를 활용하는 더 많은 방법이 궁금하다면?
1️⃣ HR 업무에 AI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마이다스 그룹 인재 육성 담당자로 핵심 인재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박병규 프로에게 HR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답은 2가지였습니다. "아무렇게나 쓰지 말고, 아무거나 쓰지 마세요."
✅ 아무렇게나 쓰지 않기: 프롬프트 제대로 작성하기
'개발자 채용 공고 작성해 줘'처럼 사용자가 AI에 입력하는 문구를 프롬프트라고 합니다. 프롬프트는 AI가 어떤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하도록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프롬프트 작성 방식에 따라 AI의 답변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합니다. 좋은 프롬프트를 만드는 6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역할: AI가 수행할 역할을 명확히 설정합니다. 'HR 전문가'처럼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너는 HR 전문가이자 채용 담당자야.
2)맥락: 프롬프트를 쓰게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이 작업을 하게 된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죠. IT 스타트업으로 경력직 개발자를 채용하려고 해.
3)작업 내용: 수행할 작업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예시를 포함하면 AI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작성해줘. 업무는 프론트엔드 개발이고 Redact.js 활용 경험은 필수.
4)제약 조건: 작업을 수행할 때 꼭 지켜야 하는 조건을 설정합니다.
채용 공고는 300자 이내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5)출력 형식: 텍스트, 표, 코드 등 결과물이 어떤 형식으로 출력돼야 하는지 설정합니다.
최종 채용 공고는 문단 형식으로 작성해 줘.
6)추가 지침: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나 추가 요구 사항이 있다면 기술합니다.
정확한 데이터 출처 명시, 긍정적인 어조 유지.
6가지 요소를 적용하여 IT 스타트업 개발자 채용 공고를 작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업무 특성에 맞는 AI 선택하기: 아무거나 쓰지 않기
챗GPT, 코파일럿, 클로드, 라마, 미드저니, 퍼플렉시티, 뤼튼, 소라, DALL·E, 제미나이, 클로바X···
엄청난 수의 AI 툴이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쏟아졌습니다. 문제는 툴마다 특징과 활용도가 다르다는 점이죠. 그래서, 제가 실제로 쓰고 있는 5가지 툴만 추려서 특징과 활용법을 비교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쓰기 좋은 생성형 AI 5가지
#챗GPT #클로드 #미드저니 # 퍼플렉시티 # 뤼튼
가장 익숙한 챗GPT부터 시작해 볼까요? 챗GPT는 생성형 AI의 초기 모델로, 다들 한 번씩은 사용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이죠. 장점은 보고서처럼 분석적이고 구조적인 글쓰기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특유의 번역체가 남아 있어서 한국어 글쓰기에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반면, 클로드는 챗GPT에 비해 언어 친화적인 생성형 AI입니다. 한글을 포함한 외국어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강해서, 외국어 자료를 번역하거나, 블로그 글을 쓰는 데 적합합니다. 챗GPT가 이과생 같다면, 클로드는 문과생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퍼플렉시티는 검색에 최적화된 AI로, 최신성과 신뢰성이 강점입니다. 챗GPT나 클로드가 학습된 데이터로 답변하는 반면,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웹 검색을 활용해 더 정확하고 신속한 검색 결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출처를 명시해 생성형 AI의 약점인 *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AI가 사실과 다른, 잘못된 답변을 하는 현상. ex)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
미드저니는 이미지 생성 AI의 대표주자로, 발표나 리포트에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있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이미지 생성 AI를 이것저것 많이 써봤지만 미드저니만큼 원하는 대로 정확하고,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오는 AI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뤼튼도 추천합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로 사용자 친화적이며, 보고서, PPT, 블로그 글 등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해 AI 활용 아이디어를 얻기에 좋습니다. 게다가 무료라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말씀 드린 5가지 생성형 AI의 특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I 툴 |
주요 특징 |
활용 사례 |
챗GPT |
생성형 AI 초기모델, 친숙하고 진입장벽 ↓ |
보고서, 분석적 글 쓰기 |
클로드 |
언어 친화적인 AI, 외국어 이해에 강점 |
블로그 글 작성, 외국어 번역 |
퍼플렉시티 |
검색에 최적화된 AI, 실시간 웹 검색 |
최신 정보 검색, 자료 출처 확인 |
미드저니 |
고퀄리티 이미지 생성 AI |
발표 이미지, 리포트 시각 자료 제작 |
뤼튼 |
국내 개발 AI, 다양한 템플릿 제공 |
PPT 발표 자료 만들기 |
2️⃣ 채용 업무에 AI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지금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한 기본기를 배웠다면, 이제 실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10년 차 채용 전문가 이재승 프로는 어떤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채용 홍보, 서류 전형, 선발 검사, 대면 면접, 최종 합격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AI를 활용한 구조화 면접 가이드 제작 노하우를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 AI를 활용한 구조화 면접 가이드 만들기
면접 가이드는 면접관에게 제공하는 매뉴얼입니다. 제가 속한 회사의 경우엔, 일관된 질문으로 면접관에 따른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화 면접 질문 기반의 면접 가이드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조화 면접 가이드는 다음과 같은 3단계로 만들 수 있습니다.
A. 면접에서 확인하려는 역량이나 인재상을 정의하기
B. A를 확인하기 위한 메인 질문을 설정하기
C. 메인 질문을 더 깊이 평가하기 위한 추가 질문과, 평가 기준을 설정하기
초기에는 챗GPT를 활용해 3번에 걸쳐 진행했다면 지금은 에이치닷 구조화 면접 가이드 툴을 활용해 한 번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함께 보실까요?
면접에서 꼭 확인해야 할 질문 중 하나죠. 협업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는지를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해당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구조화 면접 가이드가 생성됩니다. 그리고 파일로 다운받기 버튼을 눌러 엑셀 파일로 추출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추출한 자료는 실제 면접관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면접관이 실무를 하다 급하게 투입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면접은 면접관의 역량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채용 브랜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그러나, 면접을 포함한 채용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채용 수준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지원하고 싶은 회사, 면접 보고 싶은 회사로 채용 브랜딩까지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AI 기반의 구조화 면접 가이드 제작 툴은 여기↗에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3️⃣ 평가 업무에 AI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평가 업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이다스그룹 인사 총괄인 이승규 PD는 AI를 활용해 까다로운 평가 업무를 보다 공정하게 만들고, 실질적인 성장 중심의 평가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AI를 활용한 다면 평가 리포트 제작 노하우를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 AI를 활용한 다면 평가 리포트 만들기
다면 평가 리포트를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평가 대상자가 결과를 납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
2. 평가를 성장을 위한 과정까지 연결하는 것
두 가지 모두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제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해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모든 구성원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을 순 없습니다. 평가 제도는 결국 한정된 자원을 합리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평가 결과에 대한 납득 가능성은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 AI를 활용하면 평가 결과가 소수의 주관이 아니라 다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도출된 객관적인 결과로 인식시켜 결과에 대한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AI를 통해 평가 코멘트를 자동 관리하고 수정함으로써 자칫 감정적일 수 있는 작업을 자동화하여 부정적인 피드백도 부드럽게 전달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수용성을 높이고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 성장을 위한 평가로
두 번째로, AI는 평가를 성장의 도구로 승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존의 두루뭉술한 복사·붙여넣기식 피드백 대신, AI를 통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평가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이 생각하는 성장 방향과 일치한다고 느낄 수 있는 개인화된 내용을 담아 피드백의 설득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를 활용한 피드백 리포트는 원온원 성장 미팅의 기초 자료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원의 성장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논의할 사항과 우선순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미팅 준비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결론적으로, AI는 평가 결과의 설득력을 높이고, 성장 중심의 평가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가 과정을 구성원의 발전과 조직의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발판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평가 업무에서 AI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AI를 활용하는 더 많은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이 콘텐츠는 2024년 하반기에 555명의 인사 담당자를 모시고 진행한 H. 멤버스데이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 1회 차부터 9회 차까지 모든 세미나가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2번 이상 참석하신 분들과 먼저 참석했던 동료의 추천으로 오신 분들까지 함께한 의미있는 세미나였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되다 보니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온라인 세미나로 준비했습니다! 2025년 1월 20일(월)부터 24일(금)까지 단 1주일 동안, 사전 신청자에 한해 세미나 발표 내용과 자료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글에 다 담지 못한 실질적인 AI 활용 노하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2025년 HR의 본격적인 시작을 준비하며 설 황금 연휴를 앞둔 이 시점에 AI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