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공유는 동기부여의 열쇠, 우리는 왜 여기 있는가 1편

0️⃣ 목적이 필요한 핵심 요약

❓ 문제점

많은 직원들은 자신이 조직의 목적에서 분리돼 있다고 느낀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39%만이 자신이 창출하는 가치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조차 자신의 업무에 대해 동기유발되거나, 열정적이거나, 즐거워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 해결책

조직에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분명하게 기술된 목적선언문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왜 우리 회사가 그러한 가치를 제공하는 데 특별한 역량을 갖는가?

👍 실행방법

회사는 맞는 사람들이 맞는 역할을 맡도록 유인해야 한다. 부서간 사일로를 부수고 다기능팀 간 협업을 촉진해야 한다. 목적 달성을 위해 중요한 영역에는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 리더들이 조직의 목적을 말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

1️⃣ 목적(Purpose)의 위기

 지난 10년간 ‘목적(purpose)’은 비즈니스의 중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2010년부터 비즈니스와 리더십 관련 400권 이상의 신간도서, 그리고 수천 건의 언론보고 제목에 등장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미션과 비즈니스 철학이 자신과 잘 맞는 조직에서 일하길 원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목적을 정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목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더욱 적습니다. 전형적인 목적 선언문을 살펴보면 ‘선택받는 기업’ ‘주주가치 최대화’ 같은 뻔한 목표를 언급합니다. 여기에는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되기 위한 핵심이 빠져 있는게 다수인데요. 즉, 이 기업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누가 이 기업의 고객인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는 바람직한 마음가짐을 강조하지만 목표가 애매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매일 자신의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한다” “긍정의 힘을 전파한다” 등이 그 예인데요. 이러한 선언문도 다음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기도 해요.

 정말 강력한 힘을 지닌 목적 선언문은 전략목표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직원들에게 동기유발 해야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합니다. 이 목표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하며, 두 가지 목표가 복합적으로도 시너지를 내는데요. 직원들이 조직의 목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의욕이 고취된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결과인데, 또한 목적선언문에서 말하고 있는 성과도 달성하게 해주므로 금상첨화입니다.

 사실 직원들이 회사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지 떠올리기 어려워요. 만약 직원들이 자신의 조직이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업무가 회사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PwC의 전략컨설팅 기업 Strategy&에서 전 세계 54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만이 자신이 회사 목적과 전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39%만이 자신이 창출하는 가치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고 대답했으며, 단 22%가 자신의 업무가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하도록 해준다는 데 동의했다는데요. 겨우 34%가 자신이 회사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도 자신의 업무에 대해 동기 유발되거나, 열정적이거나, 즐거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 목적의 위기로 연결됩니다. 직원들은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방향의 부재는 동기 유발을 저해하며, 사람들은 회사가 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도전에 나서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목적에는 사람들의 의욕을 고취 시키는 훌륭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목적이 보상, 승진 등의 전통적 동기유발 자극제보다 두 배 이상 중요하다고 답변했는데요. 특히, 회사가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 분명하게 정의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기업에서는 동기유발 자극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직원이 61%로 다른 회사에서 그렇다고 대답한 직원이 31%였던 것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업무에 '열정적이다' 라고 응답한 직원도 65%로 다른 기업의 32%보다 높았습니다. 이러한 목적 지향적 조직 purpose-driven organization은 엄청난 효과를 본 것입니다. Strategy&의 조사 및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90% 이상이 업계 평균 또는 그 이상의 성장 및 이익을 달성합니다.

 우리 회사의 목적이 전략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되고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려면, ‘회사가 고유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회사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회사의 구조, 시스템, 자원을 지원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컨설턴트, 교육자, 자문위원, 이사 등의 역할을 통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목적을 정의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자문을 구합니다. 그들은 보통 핵심 목표와의 연결을 위해 ① 직원들을 동기부여할 고유의 방법과, ② 외부에서 활용하고 있는 전략을 이용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리더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최고경영진보다 직급이 3~5단계 낮은 직원들도 회사가 고유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말할 수 있나요?’,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이 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나요?’ 실제로 우리가 아는 성공적인 프라이빗에쿼티 투자자들은 기업의 인수를 놓고 고민할 때 실사과정의 일환으로 사무실 복도나 영업매장에서 마주치는 현장직원들에게 이렇게 질문해 봤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투자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명확한 답변을 듣는 경우가 놀랄 만큼 적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목적을 잘 기술하기 위한 요인, 그리고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 회사의 목적이란 회사가 고객에게 약속하는 내용

 이상적인 기업에서 모든 조직은 고객을 중심으로 목적을 수립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실천합니다. 회사가 설립되고 초기 성장 과도기를 지나 살아남으려면, 특정고객의 니즈를 차별적으로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인데요. 회사가 항상 새로운 목적을 찾고 이를 직원들의 업무에 연결시킬 수 있을 때, 회사가 성공하고 성장합니다.

 여러 기업들이 목적을 직원들에게 전달할 때 직면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회사가 발표하는 ‘선언문’이 너무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PWC는 선언문의 항목은 수가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들은 회사가 왜 존재하는지(그리고 누구를 위해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해 직원들이 업무에서 발견하고 이해하고 참고하기 쉬운 방법으로 분명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회사가 존재 이유를 효과적으로 기술하고 있는지 평가할 때 다음 질문을 검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위의 질문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식으로 답변하고 있을까요? 각 질문에 대한 기업들의 답변과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가구제조판매사인 이케아는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케아는 “다양한 종류의 좋은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가정용 가구 제품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매우 낮은 가격에 제공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창조한다”고 약속하는데요. 이는 부유한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 공급과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이케아는 고객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면밀한 통찰력을 발휘하고, 그러한 통찰력을 제품에 구현하고, 매력적인 가구를 디자인해, 납작한 상자에 포장해 배송합니다. 매우 효율적이고 규모확장이 가능한 제조방식과 공급망을 활용해 고객과의 약속을 실현합니다. 이케아의 목적은 오래전부터 분명했습니다

 립자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가 가정용 가구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그는 가구를 직접 만들거나 물려받을 수밖에 없었던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가구를 제공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초기 경쟁사들이 이케아의 낮은 가격에 불만을 제기하고 이케아에 가구재료를 공급하는 것을 거부하는 ‘공급자 보이콧’을 조직했을 때조차도 그 목적을 충실히 지켰는데요. 고객에게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하는 대신 디자인 등 필수역량을 회사 내부에 구축하고 제조공장을 동유럽국가로 이전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글로벌 의약제품 및 서비스 유통기업인 헨리 샤인(Henry Schein)도 마찬가지로 목적을 잘 정립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의료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받는 컨설턴트가 돼 고객이 최고 품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고 효율적인 진료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돕는다.” 그러기 위해서 “신뢰와 믿음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 구축에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고객에게 단지 제품을 판매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분명한 결정을 내렸고, 그에 따라 가치 있고 차별적인 입지를 구축했습니다.이는 대형 장비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의 역량과 동등한 수준을 맞출 뿐 아니라, 고객의 영업을 개선시켜주는 관리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기술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고객들에게 장비·자금 조달,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툴, 규제 준수 등등에 대해 알려주고 조언해줄 수 있도록 자사 영업사원들을 훈련 시킨다고 하네요.

 세계 최대 장난감회사인 레고 역시 장난감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레고는 ‘놀이와 학습을 통한 아이들의 창의성 발달’을 추구하는데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조립 가능한 매력적인 블록세트를 디자인합니다. 또한 지속적 참여, 학습, 창의성, 혁신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연령의 레고 팬들을 위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듭니다. 성인 팬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및 지원 플랫폼인 ‘앰버서더 네트워크’ 같은 이니셔티브, 소비자들이 새로운 레고세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웹사이트인 ‘레고 아이디어스’, 사용자들이 만든 작품을 보여주는 갤러리, 아이들을 위한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레고 라이프’ 등이 그 방법입니다.

 지난 20년간 레고 소비자모임은 알려진 것만 해도 11개에서 328개로 늘어났으며, 적극 참여하는 회원(active member)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작품은 45만 건 이상이며, 이들은 자신만의 레고작품에 대한 사진, 그림, 조립법 등을 업로드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팬들의 활동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레고가 자사의 목적을 충족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 된 셈이에요.

🤗 오늘은 이렇게 ‘목적의식’이 조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봤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목적의식’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다음편 보러가기 : 목적은 동기부여의 열쇠, 우리는 왜 여기있는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