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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이기는 전략으로 바꾸는 고수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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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이기는 전략으로 바꾸는 고수의 자세

2023.02.21

갈등을 이기는 전략으로 삼는 고수의 자세

그 소식 들었어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전 직원의 절반을 해고했다는 소식이요…! 트위터 얘기 뿐만 아니에요. 메타에서도 1만 명 해고가 예정돼 있대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 회사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거는 전 직원에게 1만 명 이상을 정리 해고할 거라는 소식을 서한으로 알렸다고 해요. 세상에….이게 다 무슨 일이죠?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칼바람이 부는 중입니다.

 

 

먼 나라 미국의 이야기에서 그칠 일은 아닙니다. 아무리 금리를 높여도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기업들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어요. 인건비는 날이 갈수록 오르고, 대출을 막히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노사 간에 날카로운 대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문제를 당장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건 있어요. 다정한 태도. 저는 다정함이 관점의 전환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이제 얘기해 볼게요.

 

나와 다른 사람일수록 베스트 동료가 될 확률이 높다

 

블랙핑크 지수, 알고 보니 '여자 박명수'.. 우는 멤버들 사이 '극강의 T' 고백

출처: 할명수

 

여러분에게 제 웃음 버튼 하나 공유할게요. SNS에서 유명한 이 짤의 제목은 ‘F 사이에 껴서 난감한 T’. 이제 종영된 MBC 예능 <무한도전> 멤버들이 댄스 스포츠 도전을 마치고 서로의 감회를 나누는 장면인데요. 유재석을 포함한 모든 무도 멤버가 감격해서  눈물을 글썽이는 동안 초점을 잃은 한 명이 있어요. 누군지 아시겠죠? 박명수. 평소 감수성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멤버들과 달리 박명수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사람으로 유명하거든요. 그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이 글 쓰면서도 계속 웃는 중…. 너무 웃겨요.)

 

그런데 사실 박명수의 이런 캐릭터 덕분에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에게 오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어요. 대비는 장면을 입체적으로 만들거든요. 유재석과 박명수만 놓고 봐도 그래요. 상대의 감정을 최대한 배려하고 상황을 정리하는 유재석과 달리 박명수는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면이 있어요. 또 다른 사람의 잘못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죠.

 

방송을 떠나 직장에 이런 캐릭터 둘이 같은 팀에서 일한다고 상상해 볼까요? 아마 마찰이 엄청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유재석은 ‘쟨 왜 이렇게 존중이 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박명수는 ‘쟨 왜 이렇게 현실 감각이 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이 둘은 서로에게 너무 필요한 존재예요.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의 잦은 실수가 팀의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해 볼까요. 이때 유재석 캐릭터가 팀장이라면 ‘신입 때는 누구나 서툰 법이지. 열심히 하는데, 조금 기다려주자’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인간적으로는 따뜻하지만 여긴 성과를 내야 하는 회사인 걸요. 무엇보다 팀장의 자비에 다른 팀원들은 의욕을 잃을 수 있어요. 그때 박명수 캐릭터 동료가 제동을 걸어줄 수 있어요. ‘이 일은 다른 팀원에게 인계하고, 이렇게 일을 진행해보자’고요.

 

반면 박명수 같은 캐릭터는 자칫 무자비한 팩폭러로 느껴질 수 있어요. ‘난 옳은 말만 해’라며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부류 있잖아요. 목적이 문제 해결에 있다 한들, 옳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열리지 않는데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럴 때 유재석 동료가 필요해요. 상대가 공격 받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유연하게 말하는 방법, 상대의 장점을 골라주는 역할을 할 수 있죠.

 

지금 사무실을 한 번 둘러 보세요. 이해도 안 되고, 미워 죽겠는 동료가 보이나요?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이해할 수 없나요? 그걸 적어보세요. 그 부분은 나의 약점이자 상대의 강점일 확률이 높아요.

 

난폭한 세상을 구원하는 다정함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흥행 중입니다. 워낙 감동적이라는 평이 많길래, 저도 2주 전에 이 영화를 보고 왔는데요. 다중 우주를 보여주는 영화라 그런지, 장면의 전환이나 내용 전개 속도감이 엄청 빨랐어요. 저는 책을 보든 영화를 보든 장면 하나 하나 곱씹어 보는 편인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영화 초반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의 삶을 왜 이렇게 정신 없이 구성해 보여줬는지 알겠더라고요. 제 생각엔 이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로 복잡하지만, 결국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정함이다’.

영화가 절정에 이르기까지 정말 여러 문제가 나와요.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그래서 의심하고 경계하고 다퉈요. 심지어 가장 믿고 사랑한 사람이 세기의 악당인 경우도 있죠. 하지만 결론은, ‘그래서 인생은 덧없다’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함께하고 싶다’이죠. 그렇게 다시 한 번 상대와 함께 하기를 선택하고, 다정한 손을 내밀면 철옹성같은 장벽도 무너집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그리고 삶을 살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는 순간이 많아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하물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쉬울 리가 없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의 내가 혼자 자란 것 같아도 분명 누군가의 인내와 배려로 성장했다는 점이에요. 나의 모난 모습, 잘못과 실수에도 함께 있기를 선택해준 타인이 분명 있어요. 가족이든, 동료든, 친구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서 결국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제까지 여러분의 삶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해준 사람은 누구였나요?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연락이 끊긴 사람이라도 좋아요. 내 삶에 자리 했던 다정함을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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