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채용 현황이 궁금한 분들
👉 채용에서 평가 기준에 대한 고민이 깊은 채용담당자
탈스펙 채용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고, 기업들이 앞다투며 새로운 채용문화 안착을 위해 노력한지1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작년, 2022년 채용시장은 어땠을까요? 인사담당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지금의 채용장면에서 스펙이 가지는 영향력과 위치를 가늠해보고, 우리의 채용 상황도 돌아봅시다.
“올 상반기 채용시장에도 스펙은 중요했다.”
2013년 발행된 기사의 헤드라인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취업시장이 호전되긴 했지만 스펙 쌓기에 목메는 문화는 여전하며, 기업들이 스펙을 고려하지 않고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선언했지만 구직자의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채용시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2022년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탈스펙 채용’과 ‘직무중심 채용’ 키워드가 늘 등장할 정도로 채용문화 자체가 새롭게 자리잡은 듯 보입니다.
2022년 9월 마이다스인에서 인사담당자 2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인사담당자 90% 이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재선발 기준은 ‘직무 관련경험’ 이었습니다. 또한 주요 선발 기준은 1위부터 4위까지 직무관련경험, 전공지식수준, 관련자격증, 전공일치 여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재 인재 선발 시 직무관련 요소가 주요한 평가요소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바뀐다던 취업의 판, 사실상 그대로
하지만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채용시장에도 스펙은 중요했습니다.
산업과 규모에 따른 차이 없이 국내 많은 조직들이 직무중심 채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채용문화도 직무역량 중심으로 자리잡은 듯 보이나, 실제 채용장면에서는 스펙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은 ‘대한민국 인사선발의 특수성’에 대해 ‘주관적이고 직관에 의한 평가(31.5%)’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가장 많이 응답하였으며, 2위로 ‘직무역량 중심이 아닌 스펙에 의존한 채용(22.1%)’을, 3위로는 ‘수직적이고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11.4%)’를 대한민국 인사선발의 특징으로 보고했습니다.
기업들이 탈스펙과 직무역량 중심 채용을 선언한 것과는 달리 실제 채용장면에서는 스펙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관행과 효율성에 잡힌 발목
스펙의 영향력이 여전한 데에 대해서는 관행과 효율성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직무중심의 수시채용은 특정 본부나 직무에 특화되어 필요한 역량을 다시 구체화하고, 최적화된 채용 프로세스와 기준, 그리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면접 툴 개발을 필요로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1년에 2번 올라왔던 공채중심의 신입공고에서 직무 별로 수백 개가 올라온다 정도의 변화일 수 있겠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어떤 인재를 선발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 수립부터, 직무 별 특징을 반영한 채용 절차까지 다시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효율성이라는 이름 하에 굳어진 관행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는 수많은 준비과정과 시행착오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채용환경이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스펙이 여전히 채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SPEC에 기대하는 것
여전히 채용장면에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스펙. 국내 인사담당자들은 스펙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스펙은 주로 학점, 학벌, 학력, 어학성적, 공모전 수상경력, 자격증으로 대표됩니다.
인사담당자들은 대표적인 6개의 스펙을 통해 주로 ‘성실성’, ‘학습능력’, ‘적극성’, ‘직무지식’을 평가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학점에서는 ‘성실성’을, 학벌과 학력 그리고 어학성적에서는 ‘학습능력’을, 공모전 수상경력에서는 ‘적극성’을, 자격증에서는 ‘직무지식’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스펙은 주로 서류전형에서 1차적 허들 역할을 하며, 면접 단계에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설문결과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봅시다. 과연 스펙이라는 선발기준은 여러분이 보고자 했던 지원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나요?
스펙이 주요 선발기준으로써 제대로 기능을 하는가부터, 다각적인 모습이 아닌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가 까지…
스펙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인식은 수많은 질문으로 현재의 채용현황을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보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인지, 보아야 하는 것을 충분하게 보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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