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계획도 실행도 철저했는데, 왜 성과는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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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도 실행도 철저했는데,
왜 성과는 나지 않을까?

2025.09.09

계획도 실행도 철저했는데, 왜 성과는 나지 않을까?

: KPI에서 MPF로, 성과경영의 패러다임 전환

 


🧭관점열기

바다 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떠올려보세요. 정면을 향한 두 눈은 먹이와 위험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척추를 중심으로 모든 기관이 목표 방향으로 완벽하게 정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상황에 따라 즉각 방향을 조정합니다. 수억 년 진화가 만든 완벽한 성과 창출 시스템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며, 상황 변화에 따라 행동을 조정합니다. 개인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계획-실행-추적-조정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개인에게 자연스러운 이 과정이 조직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조직은 목표를 세우고, 구성원들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하지만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전략을 조정하는 '추적' 과정이 누락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입니다. "계획도 완벽했고 실행도 철저했는데, 왜 성과는 나지 않을까?"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생물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추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KPI 중심의 '성과관리'에서 MPF 기반의 '성과경영'으로의 전환이 시작됩니다.

 

🛣️KPI의 한계: 성과에 이르는 길은 구불구불하다

 

연초에 세운 목표와 계획이 연말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가정은 오랫동안 조직 경영의 기본 원칙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가정은 성과 목표를 수치화하고, 계획한 대로 실행한 뒤, 결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체계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KPI 체계는 “계획대로 실행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과적 사고에 기반합니다. 경영이란 본래 현재 보유한 자원(원인)을 투입해 미래의 가치(결과)를 창출하는 ‘인과적 연결 행위’이며, 이 본질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KPI 체계 역시 계획–실행–평가라는 선형적 인과 구조에 따라 성과를 관리합니다.

 

문제는 KPI가 전제로 삼는 인과 구조가 너무 단순하고 고정적이라는 점입니다. KPI는 정해진 목표와 실행 계획을 기준으로 결과를 평가하지만, 실제 성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그렇게 일직선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과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황에 따라 전략과 계획과 실행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그 과정을 끝까지 추적해 가는 역동적인 반복 속에서 비로소 만들어집니다. 성과에 이르는 길은 정글에 길을 내며 산 넘고 물 건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처럼 구불구불하고 비선형적입니다.

 

물론 불확실성이 낮고 변수의 개입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KPI가 어느 정도 유용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경영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시장은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고객의 기대는 빠르게 바뀌며, 경쟁자의 반응은 점점 더 민첩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연초에 세운 계획이 연말까지 유효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도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성과를 관리하지 말고 경영하라

 

전통적인 성과관리와 MPF 성과경영

 

많은 조직이 “계획도 실행도 철저했는데, 왜 성과는 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마주합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변화가 일상화된 환경에서는 애초에 완벽한 계획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계획을 잘 세우고 계획대로 실행했느냐”가 아니라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며 전략과 실행을 유연하게 조정했느냐”입니다.

 

KPI 기반의 전통적인 성과관리는 지도와 같습니다. 출발 전에 목적지와 경로를 미리 정해두고, 그 경로를 얼마나 정확히 따라갔는지를 사후에 확인합니다. KPI는 마치 지도 위의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1분기에 여기, 2분기에 저기"라는 식으로 미리 정해진 지점들을 통과했는지 확인하죠.

 

문제는 현실이 마치 지형이 그런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도로 공사, 교통 체증, 날씨 변화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수시로 발생합니다. 고정된 지도만으로는 이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고, 결국 계획대로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성과에 도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와 달리 성과경영네비게이션처럼 작동해야 합니다. 목표는 명확히 설정하되, 변화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그에 따라 실행 경로를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도로 상황, 교통량, 외부 변수 등을 반영해 경로를 재계산하고, 지금 이 순간 최적의 실행 방식을 안내합니다.

 

이러한 네비게이션 방식의 성과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MPF(Monitoring – Prediction – Feedback) 체계입니다.

 

      • Monitoring(모니터링): 네비게이션의 GPS처럼 현재 위치와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시장 변화, 고객 반응, 경쟁사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조직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 Prediction(예측): 네비게이션의 교통 예측 기능처럼 현재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합니다. 현재의 실행 흐름이 계속될 때 도달할 수 있는 성과와 잠재적 리스크를 미리 파악하여 전략적 판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 Feedback(피드백): 네비게이션이 그때그때 경로를 재계산하는 것처럼 예측된 상황에 따라 계획과 실행을 즉시 조정합니다. 목표 지점은 유지하되 그곳에 도달하는 방법을 상황에 맞게 계속 수정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MPF 체계는 조직이 계획을 ‘고정된 지도’가 아닌 현실의 변화에 따라 경로를 재계산하는 ‘네비게이션’처럼 활용하도록 만듭니다. 과거의 KPI 방식이 출발 시점에 정한 목표와 경로를 끝까지 고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MPF는 실행 도중에도 환경 변화, 고객 반응, 내부 리소스의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반영합니다. 마치 네비게이션이 교통 상황에 따라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듯 조직도 그 순간 가장 효과적인 방향과 실행 방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KPI 체계에서 MPF 체계로의 변화는 단순한 도구나 방법론의 개선이 아닙니다. 조직이 성과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성과관리가 아닌 성과경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관리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정해진 기준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고 통제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변화가 적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는 유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예측 불가능하고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시장 환경은 수시로 바뀌고, 고객의 반응은 예측이 어렵고, 내부 자원과 조건조차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정해진 계획을 고수하는 것보다 그때그때의 현실에 맞게 전략과 실행을 조정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성과경영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성과경영은 미리 설정한 기준에 맞추는 통제 방식이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방향을 재설정하고 실행을 조정해 나가는 접근법입니다.

 

성과는 통제중심의 관리가 아닌 조정중심의 경영으로 만들어집니다. 성과는 실시간으로 변화를 감지하고(M), 미래의 전략과 리스크를 예측하며(P), 실행을 조정하는(F) 순환적 루프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환적 루프를 구조화한 것이 바로 MPF 체계입니다.

 

그러면 MPF 체계를 실제 성과경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PF 성과경영,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MPF 체계와 성과경영

 

MPF는 단순한 지표 관리 도구가 아닙니다. 조직이 성과를 만들고 추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운영 체계입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감지하고(M), 미래를 예측하고(P), 실행을 조정하는(F) 순환 구조를 어떻게 성과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Monitoring(모니터링) – 변화를 감지하여 기회를 포착한다

전통적인 KPI는 주로 성과의결과를 일정 시점 이후에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MPF의 모니터링은 성과가 만들어지는과정에서 나타나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이번 달 매출이 목표의 80%에 도달했는가?"를 확인하는 대신 주간 회의 횟수, 신규 고객 접점 빈도, 피드백 응답 속도, 팀 간 협업 비율, 같은 구체적인 실행과 협업과 관련된 신호를 추적합니다. 이러한 실시간 데이터는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고, 기회를 미리 포착하며, 계획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근거로 작동합니다. 계획은 고정된 문서가 아닙니다. 실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살아 있는 시나리오여야 합니다. 그래야 전략이 굴러가고 실행이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1. 2️⃣ Prediction(예측) – 변화의 신호를 해석하여 미래를 시뮬레이션한다

KPI는 결과를 확인한 뒤 왜 그랬는가를 분석합니다. 하지만 MPF는 실행 중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지금의 실행 흐름이 미래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를 예측합니다. 예측에는 단순한 재무 수치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변화, 핵심인재 이탈 가능성, 팀 몰입도와 건강성과 같은 지표까지 포함됩니다. 이러한 다층적 예측은 연말 평가를 기다릴 필요 없이 목표 달성 가능성,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성장 기회 유무를 지금 이 순간 시뮬레이션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곧 평가와 실행 사이의시간 간극을 줄여주며, 보다 선제적인 전략 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1. 3️⃣ Feedback(피드백) – 예측 결과를 반영해 전략과 실행을 조정한다

기존의 성과관리는 실행과 평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실행은 연중 계속되지만, 평가는 주로 연말에 이루어지며 그때서야 전략 수정이 가능합니다. MPF 중심 성과경영에서는 실행 중 발생하는 피드백이 곧바로 전략 조정으로 이어집니다. 실행 도중 나타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즉시 이루어지고, 예상보다 좋은 흐름은 곧바로 강화되며, 전략은 계획보다 현실을 더 반영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교정이 아니라 조직의 집단지능을 실시간으로 학습시키는 구조이자 성과 흐름을 끊임없이 진화시키는 메커니즘입니다. 결과적으로 평가와 실행이 동시에 이뤄지는 시스템이 완성되며, 조직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성과를 정해진 틀로관리하던 방식에서 성과의 흐름을 따라가며경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때 조직은 훨씬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변화에 대응하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질적 구조가 바로 MPF입니다.

 

👀추적하지 않으면 성과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변화감지(M)-미래예측(P)-실행조정(F)의 세 단계는 각각 고립된 절차가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성과는 한 번의 계획과 실행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행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선된 예측은 다시 전략 조정과 의사결정에 반영됩니다. 이렇게 감지–예측–조정이 유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성과는 점진적으로 현실화됩니다.

 

이 순환 구조의 중심에는 '추적'이라는 기능이 자리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끝까지 추적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추적은 단순한 이행 점검이나 사후 평가가 아닙니다. 실행이 전략의 의도에 부합하고 있는지,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조정하는 능동적 활동입니다.

 

이러한 추적 기반의 성과경영은 KPI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KPI는 계획을 고정하고 정해진 시점에 결과를 평가합니다. 실행 과정의 변화나 환경 변수들은 반영되지 못한 채 사후적 성과 비교에만 머물게 됩니다. 반면 MPF는 성과가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조정함으로써 계획과 실행을 끊임없이 연결하고 변화에 맞춰 전략을 유연하게 진화시킵니다.

 

계획이 완벽하지 않아도, 실행이 부족하더라도, 전략과 성과를 끊임없이 추적하는 조직은 결국 목표에 도달합니다. 실제로 많은 전략 실패의 원인은 계획의 부실함보다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성과는 계획대로 움직인다고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성과는 변화를 감지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실행을 조정하는 지속적인 추적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흐름을 체계화하는 것이 바로 MPF입니다.

 

🧠 1분 브리핑

⚠️ 문제정의: 많은 조직이 계획도 세우고 실행도 했지만, 정작 기대한 성과는 나오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이유는 실행의 부족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략과 실행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추적하는 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 원인분석: KPI 중심의 성과관리는 계획–실행–평가라는 선형 구조에 기반합니다. 이는 정해진 목표를 기준으로 사후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예측 불가능하고 변화가 잦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환경 변화, 고객 반응, 실행 흐름의 변화는 실시간으로 발생하지만 KPI는 이를 놓친 채 통제와 비교에 머뭅니다.

✨ 해결방안: 성과는 실행 중 신호를 감지하고(M), 미래를 예측하며(P), 실행을 조정하는(F) 과정이 반복되며 만들어집니다. 이 순환적 루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MPF(Monitoring–Prediction–Feedback) 체계입니다. 성과경영의 패러다임은 KPI에서 MPF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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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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