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 HR 데이터 분석 실무 가이드 시리즈 ① : 가설 수립 편
"성과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채용 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HR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채용 데이터는 많아도 무엇을 분석해야 할지 방향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 담당자 A👤 "지원자는 많았는데, 왜 최종 합격자는 없었지?"
채용 담당자 B👤 "채용은 완료했지만,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채용 담당자 C👤 "성과 보고서에 뭐라도 써야 하는데... 근거가 없어요"
이처럼 어떤 전형 단계에서 이탈이 컸는지 알 수 없고, 채용은 했지만 이게 '성공한 채용'인지 수치로 설명할 방법이 없으며, 경영진에게 제출할 보고서에는 무슨 지표를 넣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 글에서는 HR 실무자가 채용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첫 번째 단계,
바로 '가설 수립 (Hypothesis Building)'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소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1️⃣ 채용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진짜 이유
2️⃣ HR 데이터 분석의 출발점은 '가설 세우기'
3️⃣ 예시로 살펴보는 채용 데이터 기반 가설
4️⃣ 실무 적용 TIP: 가설 수립 3단계
1️⃣ 채용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진짜 이유
많은 HR팀이 채용 데이터 분석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일단 있는 데이터를 모아보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 접근 방식은 대부분 데이터 수집과 정리 단계에서 멈춰버리기 쉽고, 정작 분석의 핵심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HR팀의 흔한 오류: '데이터부터 보기'
ATS에서 CSV 파일을 내려받고, 엑셀로 지원자 수와 전형별 결과를 정리해봅니다.
수치로 가득 찬 표와 그래프를 만들어 놓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걸로 뭘 알아낼 수 있지?"
어떤 지표가 의미 있는지, 무엇을 확인하려는 건지 기준이 없다면,
결국 데이터 분석이 아닌 단순 반복 작업, 즉 데이터 노동 (Data Labor)에 그치고 맙니다.
HR 데이터 분석은 '자료 정리'가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탐색' 이 되어야 합니다.
2️⃣ HR 데이터 분석의 출발점은 '가설 세우기'
가설(Hypothesis)이란 무엇인가요?
가설은 문제 상황에 대해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추측'이자, 분석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채용에서 전환율이 낮았던 이유는, 아마도 서류 평가 기준이 불명확했기 때문일거야"
"사내 추천 지원자들의 이직률이 낮은 이유는, 조직 적응력이 높아서일지도 몰라"
이러한 가설은 단순한 직감이 아니라, 분석 목적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할 수 있게 해주는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가설이 명확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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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데이터를 수집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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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표를 분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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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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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전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가설 없는 분석은 목적 없는 정리 작업에 그치기 쉽습니다.
HR 데이터 분석의 첫걸음은 '무엇을 알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3️⃣ 예시로 살펴보는 채용 데이터 기반 가설
실무에서 자주 마주하는 채용 상황들을 기반으로 '가설 - 필요한 데이터 - 분석 지표' 의 구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예시 1] 면접 일정 지연과 합격률의 관계
☑️ 가설 : 면접 일정이 지연된 지원자는 최종 합격률이 낮다
☑️ 필요한 채용 데이터 : 면접 일정, 지원자 상태 변화 이력, 최종 합격 여부
☑️ 분석 지표 : 일정 지연 일수 vs 최종 합격률 비교
[예시 2] 서류 평가 기준의 일관성
☑️ 가설 : 서류 평가 기준이 모호해, 지원자의 탈락률이 과도하게 높다
☑️ 필요한 채용 데이터 : 평가자 별 점수, 항목별 평가 결과, 서류 전형 합격률
☑️ 분석 지표 : 평가자 간 점수 편차, 합격률 분포
[예시 3] 사내 추천과 조기 퇴사율
☑️ 가설 : 사내 추천 인재는 일반 지원자 보다 조기 퇴사율이 낮다
☑️ 필요한 채용 데이터 : 추천 여부, 입사일, 퇴사일
☑️ 분석 지표 : 사내 추천 vs 비추천 그룹의 6개월 / 1년 내 퇴사율
이처럼 작은 질문을 가설로 정리하고, 이를 검증 가능한 지표로 연결하는 것이 HR 데이터 분석의 본격적인 시작점입니다.
4️⃣ 실무 적용 TIP : 가설 수립 3단계
가설은 분석 전문가만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채용을 운영하며 느낀 이상 징후와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가설을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1] 현장에서 느꼈던 '이상한 점' 을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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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많았는데 왜 최종 합격자가 적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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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포지션만 유독 전형 이탈률이 높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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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평가 기준이 들쭉날쭉한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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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직관적 관찰이 분석의 출발점이 됩니다.
[STEP 2]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추측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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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이 길어져서 지원자들이 중간에 포기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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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평가자 간 편차가 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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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추천자는 조직 적응도가 높아 오래 근무하는 경향이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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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측이 바로 가설의 초안입니다.
[STEP 3] 그걸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정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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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전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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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소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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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시점과 로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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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자 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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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여부 별 이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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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설에 맞는 데이터를 정의하고 지표를 설계하면, HR 데이터 분석의 구조와 방향이 뚜렷하게 잡히게 됩니다.
핵심 포인트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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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 데이터 분석은 '지원자는 많았는데 왜 최종 합격자는 없었지?' 같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 이 질문을 가설로 정리하면, 어떤 데이터를 보고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할지 방향이 잡힙니다.
- 가설 - 데이터 - 지표의 흐름만 갖춰도 숫자가 아닌, 이유와 해석이 담긴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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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채용 전형 별 핵심 지표, 어떻게 설정하나요?"
1편에서 채용 데이터 분석을 위한 '가설 수립의 중요성'을 살펴봤다면,
2편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래서 어떤 숫자를 봐야 할까?'에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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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 면접 - 입사까지, 단계별 전환율은 어떻게 계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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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포기율, 채용률 등 실무에 꼭 필요한 지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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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형에서 병목이 발생하는 구간은 어떻게 확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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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표 리스트부터 실무 적용 가능한 계산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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