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본다고 하죠? 그만큼 유튜브의 위상이 크다는 뜻일 거예요. 유튜브는 우리에게 스승이자 친구이고, 놀이터이자 학교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요즘 따라 유독 많이 보이는 영상의 종류가 있어요. 바로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영상인데요. 지나가다가 봤을지라도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봤을 거예요.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영상이 인기를 끈다는 건,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듯합니다. 1) 요즘 사람들이 성장에 목말라 있다. 2) 자신의 성장을 도울 스승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스승이 나에게도 알맞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성향도, 원하는 것도 다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같아 보여도 다른, 인기 있는 자기 계발 유튜버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사람의 심리와 성장 욕구에 관심이 많은 HRer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현재 ‘노아AI’라는 유튜브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현승원 공동 대표가 운영하는 채널이에요. 현 대표는 원래 ‘디쉐어’라는 곳에서 일타 영어 강사로 오래 활동하며 젊은 나이에 큰 성공과 부를 얻기도 했는데요. 교육 업계에서 중요시 여기는, 소위 학벌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그는 늘 최고의 영어 강사의 꿈을 놓지 않았다고 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잠들기 직전까지 다른 일타 강사들의 영상을 보며 강의법을 공부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의 본질을 탐구하고,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을 익혔대요. 현승원 대표를 한 마디로 하면, 자수성가형 부자라고 할 수 있죠.
일타 강사라는 이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현승원 대표의 콘텐츠를 보면 ‘성공’과 ‘부’라는 키워드의 본질이 귀에 쏙쏙 박히는 것 같아요. 여느 유튜버들과 다르게 칠판을 사용한다는 점도 그만의 아이덴티티 같고요. 많은 사람이 현승원 채널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아듣기 쉬운 사례 설명과 적절한 채찍질을 통해 동기부여를 주니까요. 삶에 정확한 문제 진단과 솔루션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채널입니다.
한때 MBC 예능 ‘아무튼 출근’이 인기를 끌었어요. 무빙워터 채널을 운영하는 이동수 씨는 그 예능의 출연자이기도 했는데요. 이분이 출연한 에피소드가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지금도 네이버에 아무튼 출근을 검색하면 아래 연관검색어로 ‘아무튼 출근 이동수’가 뜰 정도예요. 그때 이동수 씨가 남긴 명언이 있죠. 당시 다니던 카드 회사 사무실 책상에 붙어 있던 메모 내용인데요. “언젠가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그런데 다소 비관적으로 보이는 이 메모와 달리 이동수 씨는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다른 동료들보다 1~2시간 일찍 출근해 그날의 업무를 미리 꼼꼼히 체크하고, 밤 10시 넘은 시각까지 남은 업무를 처리하죠. 물론 방송에서는 곧 떠날 장기 휴가에 앞서 인수인계 자료를 준비하느라 그랬던 것이지만, 이 모습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자신의 몫을 다하는 사람이기에 저 메모는 명언이 된 거예요. 마치 블랙 유머처럼, 삶을 조금 가뿐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니까요.
아무튼! 지금은 ‘무빙워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가 된 그의 채널에서는 특유의 유쾌한 태도와 분위기가 느껴져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매일의 사투가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달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목할 부분은, 많은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사회 생활을 오래 한 덕에 직장 생활 관련 팁을 많이 이야기한다는 거예요. 제목도 ‘이동수’다워요. 보통은 ‘직장 생활 잘하는 방법’이라는 썸네일을 만들 텐데, ‘직장 생활 폭망하는 비법 44개’라뇨! 어려움을 유쾌하게 이겨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채널입니다. 특히, 지루한 직장 생활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요!
드로우 앤드류는 자기 계발 채널 업계에서 MZ 세대의 아이돌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버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드로우 앤드류는 90년생으로 자기 계발 유튜버들 사이에서 젊은 축에 속해요. 하지만 나이와는 상관없이, 그는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 주체적으로 움직여온 사람입니다. 미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고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가서, 회사로부터 부당 해고도 당해보고, 수년간 영혼을 갈아 넣은 성과를 다른 이에게 빼앗기기도 합니다.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대요. 아무런 동력도 생기지 않아서 매일 침대에 누워만 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드로우 앤드류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대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아마 울퉁불퉁한 삶의 궤적 덕분일 겁니다. 지금 2030대가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모두 겪어온 장본인으로서 나누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긴 터널을 지나 결국 자기가 원하는 일과 정체성을 발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나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의 콘텐츠들 젊은 층에 용기를 주기에 충분한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채널은 김미경 선생님의 채널입니다. 김미경 선생님은 위 유튜버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으신데요. 구독자 수나 각 영상 조회 수도 가장 높은 분입니다. 이 채널을 처음 보신 분들은 아마 김미경, 하면 TV 프로그램이나 여러 강연에서 봤던 강사로 기억하실 거예요. 네, 맞습니다. 그 김미경 강사가 맞아요. 인사이트도 워낙 많고, 말을 너무 잘하셔서 이분의 강연은 표가 금세 동나곤 했죠. 그런데 스타 강사도 코로나19를 피해 갈 순 없었어요.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지나며 오프라인 모임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게 됐잖아요. 그게 무려 2년 반 정도 지속됐고요.
이때 김미경 선생님의 나이가 50이 훌쩍 넘은 때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시대적 상황에 좌절하고만 있지 않았어요.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서점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러곤 유튜브 관련 서적을 몽땅 찾아 읽었대요. 그냥 읽은 정도가 아니라 씹어 먹을 정도로 보며 기술을 익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저 없이 채널을 개설해서 지금의 김미경 TV를 만들었습니다. 결과는요, 보시는 바와 같아요.
김미경 TV의 특징은 무작정 ‘여러분 이렇게만 해보세요!’를 외치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 이거 대비했어요?’ 식으로 선배의 조언부터 ‘정신 안 차릴래!’와 같은 독설도 날려요. 친한 언니나 누나처럼 독려하고, 친근한 과외 선생님처럼 자기 지식을 나눠줍니다. 마치 학교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김미경 TV는 2030을 위한 인생 학교와 같은 컨셉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채널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폭이 굉장히 넓고 다양해요. 나이나 지금 처한 어려움에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는 김미경 학장님을 만나 보세요!